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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모멘트

미.야 2018. 5. 25. 22:44


2011년도에 출간된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이다.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단순하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소설을 싫어 하던 나에게 소설의 재미를 선물해준 작가이기 때문에 찾아 읽기 시작했다.


책의 내용은 동독 서독으로 나뉘어져있던 시절에 미국인 여행작가인 토마스가

동독 스파이인 패트라를 만나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간추려 이야기하면 이렇다. 하지만 읽어보면 설명못하는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져있는 것 같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을 벌써 5권째 읽고 있는데, 작품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예술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작가, 음악가, 화가 등등. 자신이 잘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라 그런것일까.

또한, 미국인 작가이지만 유럽에서 사랑받는 이유도 이해가 간다.

다녀온 유럽 그때의 느낌을 회상 할 수 있을 정도로 세세한 묘사.

특히 각각의 나라마다 특징과 느낌들의 묘사가 놀라울 정도로 섬세하다.

나오는 등장인물 한명 한명이 분량이 작지않고 스토리도 탄탄하다.

섬세한 표현력과 세심함에 놀랄뿐이다.


모멘트에서 나오는 대사 중

'패트라가 나를 향해 다시 한 번 고개를 까딱했다. 그 고갯짓. 아무것도 아닌 동시에 전부인 몸짓.'

이라는 내용에서 정말 표현력에 감탄했다.

그 글을 잘 번역해준 번역가가 대단한 것이기도 하겠지만.


모멘트의 내용은 순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어주었다.

순간들이 모여 시간이 되고, 그 시간들이 모여 인생. 결국은 내가 된다.

그 순간들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는 있지만, 언제 한번은 자유로울 수 있을까 누구든 생각해보았을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어서, 고마운 소설이다.


역시는 역시였다. 장편의 소설을 출퇴근 시간 2~3일을 투자하여 다 읽게 만드니 말이다.

누군가 소설을 읽고 싶다 한다면, 격하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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