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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에서 횡성으로 가 한우를 한끼 기분 좋게 한 뒤에 평창으로 가는 국도길.
로드트립의 묘미는 국도라고 가고 있었는데 보다시피 빙판주의에다가 눈이 미친듯이 내리기 시작했다. 강원도의 날씨를 버틸만 하다 우습게 본 죄일까.. 길이 얼어붙기 시작했다.

양쪽으로 지나가는 차 한대 없이 서서히 길이 얼어붙기 시작했고, 눈길을 운전 해 본적 없는 부산 촌뜨기 둘은 아무렇지 않게 밟고 가다 차가 두바퀴 슬라이딩으로 도는 지경까지 온 뒤 겁을 먹고 시속 20km로... 약 28km를 약 한시간 반정도를 소요하며 왔다.

드디어 눈길을 벗어나 내려오니, 눈이 언제 왔냐는둥 맑다. 배신당한 느낌 ㅠ.ㅠ...
산 중턱은 정말 눈이 많이 오더라.
지나갈때마다 무슨산 정상 해발 몇미터 표지판들
빙판주의 표지판들만 반겨줄 뿐..ㅠㅠ
2018년도 동계올림픽이 준비중이라서 평창으로 들러봤다. 진짜 뭐 없더라.. 지금은 다르겠지?

휴게소들도 밑쪽엔 이렇게 올림픽 스럽지 않았는데,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곳은 다른가보다.
벌써부터 올림픽 마스코트랑 올림픽 분위기의 휴게소 간판이 반겨줬다. 평창을 거쳐서 월정사로~

사실 월정사를 오려고 했던 이유는 도깨비에서 나오는 스키장씬 중에서 전나무 숲길이 있는데 하얗게 눈쌓인 그 전나무 숲길이 왜이렇게 이쁘던지. 그거 하나 보기 위해서 이렇게 왔다.

스케이트를 타도 될만큼 깡깡얼은 강이 우릴 반겨주고 갑자기 사진에서 보이려나 모르겠는데.. 하얗게 눈들이 내리기 시작했다..

월정사로 올라가는길.
차를 가지고 올라가게 되면 입구에서 아예 주차비, 입장비를 다 계산하고 들어오게 된다. 눈이 내리고 있어 뒤가 뿌옇다. 강원도 올 예정이었으면서 신발은 슬립온 하나.. 미친거지..ㅠㅠ
발이 터질뻔했다.

월정사는 고즈넉하고 조용했다.
템플스테이도 있었는데 이런 조용한 곳에서 템플 스테이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좋을 것 같았다.
너무 웃펐던게.. 나홀로 크리스마스 템플스테이.
너무 웃겼다ㅠ.ㅠ.. 슬프기도 했고.
외국에서도 촬영을 와서 스님께서 종을 치는 모습을 여러번 촬영 중이었다.

눈이 오는 월정사는 무지 이뻤던 것 같다.
추운것만 제외하면..

뒷쪽으로는 왜 가는 곳 마다 공사중인건지.
흙길에도 서서히 하얗게 눈들이 쌓이기 시작했다.

조금 더 들어가보니 탑이 하나 있었는데 사실 저 주변으로도 서서히 촬영을 가고 있어서 다가가서 찍고 구경하기엔 좀 부담되서 멀리서만 한컷

전나무 숲길ㅇ을 걷고 오니 어느샌가 촬영을 다했길래 다시 한번 찰칵.
그러고도 다가가지 않았다. 뭐지...핳하

눈이 갑자기 엄청 오고, 촬영도 저 부붘으로 넘어 가있었다. 혹시 강원도를 방문 할 계획이면 월정사를 가보는것을 정말 추천하고 싶다.
절이나 이런 곳들이 주는 뭔가 차분해지는 마음이 너무나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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