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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책은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흔들리지 않으며 피는 꽃이 어디있으랴 라는 문장을 좋아한다.
정말 그렇듯, 흔들리지 않으며 성장하는 것은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읽게 되었다.
김용원이라는 저자에 대해서 아는 바도 없었고, 시를 즐겨보려 노력했지만
숨은 뜻을 해석하기도 힘든 점도 있었고, 요즘에는 시집을 찾기가 더욱 힘들기도 하다.

프롤로그부터 너무 마음에 들었다.
많은 사람들처럼 나 역시 성공하고 싶었습니다. 라고 시작하는데
요즘 들어 격하게 느끼는 감정이라 홀리듯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세상은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여기에 나와있는 100가지의 지속하는 비밀들이 그런 세상의 본질을 읽고자 몸부림 친 저자의 노력의
발자취라 생각해달라고 이야기한다.

나이가 먹는 것인지 어른이 되어 가는 길인지, 요즘에는 고민이 하나 생기면
꼬리를 물고 나가기 일수였다. 마인드맵마냥 좋지 않은 생각들이 꼬리를 물었다.
첫 장에서부터 한 날의 고민은 그날로 만족합니다. 라고 이야기한다.
오늘이 너무 힘들면 오늘 하루만 지우자. 오늘이 힘들다고 내일의 소망마저 잃을 수 없다. 이말이 너무 와닿았다.요즘은 하나의 문제가 생기면 이겨내기 벅차고 모든걸 두고 도망 가고 싶었다. 저자는 나 이외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단지 일회용에 불과하다라는 말을 했다.
나 자신이 해결해야 하는 일들인데, 남들에게서 대답을 찾는 것은 결국 책임을 회피하려, 내가 모든 책임을 지기가 무서워서 남의 의견을 빙자해 내 뜻을 밝히는 것 같았다. 차후 문제가 생기면 아.. 그말 안들을걸. 하고 핑계라도 댈 수 있으니 말이다.
나의 지금 행동을 꼬집기라도 하듯 말해주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나는 이 책중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청춘' 이라는 글이었다.
아마 지금 내가 그 '청춘' 이라는 나이대라 그렇겠지.
저자는 말만 들어도 뭔가 설레고 그런 느낌이라지만, 지금 청춘을 살아가는
나로서는 청춘이 힘들게만 느껴졌다.
영화 스물에도 나왔듯이 어른이 된 것 같지만 가진 것은 없고
남들은 무엇이든 해보라 그러고, 그러기엔 이제 갓 사회에 나왔고.. 등등
그런 느낌이었는데 청춘은... 저자는 그럴 특권의 계층이라고 이야기 해주었다.
사실 마음이 한결 편해지기도 했다. 돌이켜 보니 내가 다시 이십대 초반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해보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다라고 생각도 ㄷㄴ다.
물론 이 정신 세계를 가지고 돌아간다는 전제 하에..
저자는 청춘은 어느 것으로 규정되거나 정의 되지 않은 것이며
부단히 흔들리고 망설이는 것을 허용하는 것이 청춘의 특권이라고 한다.
그 특권을 잘 누리고 싶은데 사실 마음 처럼 되지는 않는다.

이 책은 어른의 위로, 그리고 먼저 살아본 사람으로서의 해주는 따뜻한 충고 같은 이야기들이라서 기분 좋게, 그리고 덤덤하게 읽어 나갈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해주던 말에
'겨울이 아무리 춥고 모질어도 쓰러지지 말고 살아서 내년에 다시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라는 말이 있었다. 너무 마음에 드는 말이고 따뜻한 말이었다.


제 글을 읽어 주시는 모든분들!

겨울이 아무리 춥고 모질어도 쓰러지지 말고 살아서 내년에 다시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저 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