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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야입니다.

아가가 태어난지 4일차 되던날인 것 같아요. 

그날은 조리원 가고 남편도 출산휴가가 끝나서 올라가기로 한 날이었어요.

남편이랑 빠이 하고 난 후 바로 전화가 오는데 신생아 황달기가 보여서 검사를 맡고 오라는 전화! 

황달이 뭔지도 모르고.. 애가 아플거라고 생각도 안해봤기때문에 청천벽력이었어요. 

남편도 없고 혼자서 하려니 진짜 진땀이 나더라구요.. 부리나케 밑층 소아과로 갔어요.

그날 아침만 해도 이렇게 밥 가득먹고 입 삐죽 보여주는 모습에 아플거라곤 상상도 안해봤어요. 

그런데 갑자기 황달이라뇨; 게다가 소아과에서는 검사 후에 입원해야 할 수도 있다고 하니..

너무 걱정이 되고 특히 검사한다고 발바닥을 찌르는데.. 

신생아들은 피가 잘 안나온다고 해요.. 그러니 몇번이고 찌르는 거에요 ㅠㅠ 

첫째 엄마들은 이때 오열을 한다고 하드라구요. 아가가 태어날때도 울지 않았는데 

갑자기 모성애가 생긴건지 진짜 펑펑울었어요. 

울려고 한 게 아닌데도 그냥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진짜 뚝뚝 떨어졌어요 ..

둘째 엄마들은 여유롭긴 하시던데 저는 첫째아가이고 좀 힘들게 나은것도 한몫했는지.. 

그저 안타깝고 태어날때도 고생했는데 괜히 내가 잘못한건 아닌가 싶고 내가 대신아프고싶더라구요

검사후에 진짜 한 2시간 정도 결과 나올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괴롭더라구요 

2시간 뒤에 다시 소아과에서 온 전화에는 ㅠㅠ 

"산모님 아가 수치가 17.9정도 되요. 입원해서 광선치료 받으셔야할 것 같아요. 입원수속 준비하셔서 내려오세요"

안울려고 해도 진짜 이때부터는 눈물이 계속 나더라구요 

수속 절차 듣는데 들리지도 않고 눈물만 나와서 뭐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는거에요 

그리고 약국가서 광선치료 할 떄 쓰이는 안대 구매해오라고 하는데 얼마나 그게 또 서럽던지.. 

초점도 없고 눈뜨기도 버거워 하는 아기한테 테이프 재질로 된 안대를 어떻게 붙일거라는건지 부터 시작해서 ㅠㅠ 

머리로는 당연히 치료를 위한거라 이해는 되는데 마음은 또 안그렇더라구요 ㅠㅠ 

게다가 주말이 겨서 4일 내내 입원을 해야한다고 하는데 마음이 얼마나 아팠는지 몰라요. 

그 와중 초유가 돌고 저는 젖몸살에 진짜 어찌할지를 모르겠드라구요 ㅠㅠ 

하루 이틀은 아가 면회도 안타깝고 미안해서 못가겠더라구요 ㅠㅠ 

갈때마다 울 것 같고 그래서 유축한거만 얼른 가져다 주는 그 시간도 눈물 그렁그렁해서는 ㅠㅠ 

3일차 되던날에 엄마랑 갔는데 엄마는 아이고.. 이러면서 사진찍어 주시던데 저는 옆에서 또 울고 ㅠㅠ 

엄마 왈 " 이제 니도 엄마가 되려는갑다, 이런게 안타깝고 안쓰럽고 하는거보면"

저도 진짜 제가 이렇게 될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정말 그런마음이 들더라ㅜ요. 

입원 시키고 온날은 쌍꺼풀이 사라질 정도로 펑펑 울고 그 다음날은 띵띵 부어서 진짜 아기는 아픈데 나는 여기서 뭐하나 싶고..

마사지는 무슨 소용이고 내가 왜이러고 있지 생각도 드는거에요 ㅠㅠ 우울증 올것같고 막.. 

입원 한날은 신생아 황달에 대해서 얼마나 찾아본지... 아마 신생아 황달 검색해서 나오는 글은 거의 다 본 것 같아요. 

밥도 안넘어가고 진짜 너무 우울하기만 했는데 다행히 4일 입원 뒤에는 수치가 10으로 떨어져서 퇴원했어요^^ 


진짜 4일은 얼마나 괴롭던지.. 광선치료 끝내고 나와서 하루는 더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는데 수치가 오를까싶어서 

얼마나 그 하루가 또 조마조마했던지...후


그런데 신생아 황달은 진짜 아가들이 자연분만으로 태어나면 약 60%정도의 확률로 걸린다고 해요 

그러니까 혹시나 황달을 검색하고 이 글을 보시는 분이라면 조금 안심하셔도 될 것 같아요. 

저처럼 모유를 못먹였던 경우에도 생길 수 있고 모유에서 오는 황달도 있다고 하니까 말이에요. 

그렇게 심각하겐 생각안하셔도 된다고 하네요 ㅠㅠ.. 

그래도 맘처럼 그게 잘 안되는 건 아는데 그래도 조금은 걱정을 덜어내셔도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