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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아기가 커간다는 것이 이런거구나 새삼 느끼는 요즘이다. 

문득 신생아때 어땠는지 보고싶어 사진을 보았더니 세상에나 우리딸 많이도 컸다. 

목 하나 못가누어 목을 바쳐야 했던 시절을 거치고 손을 발견하게 되고 이제는 허리에 배에 힘이 생겼는지 다리를 쭉쭉 들어보이곤 한다. 아직 발을 먹을 정도의 유연함은 아닌듯 하지만, 그래도 무릎을 잡고 발을 바운서에 앉혀두면 발을 구경하곤 한다. 

토도 많이 잦아들어서 살도 포동포동하게 오르고 얼굴도 많이 바뀐 우리딸이다. 

다리를 저렇게 굽히면서 온몸에 힘을 한번 주었다가 

이렇게 다리를 쫙펴서는 엄마를 보고 웃기도 하고, 짜증도 내고 뒤집고 싶어서 다리를 이리저리 휘두르기까지 한다. 

남편도 하는말이 "본능적으로 뒤집어야 할 시기를 아는것도 참 신기하다 그지?" 그러게나 말이다. 어떻게 이쯤이면 보이고 이쯤이면 손을 발견할것이고 이쯤이면 뒤집을 시기야. 다 아는걸까 

발가락도 아직은 엄청 유연해서 그런지 손을 가져다 대면 발가락으로 손을 잡고싶어서 안달이기까지 하다. 

 

뒤집으려는 연습이 힘든것일까 요즘은 일어나서 수유하고, 1시간 30분 정도 저렇게 놀다보면 바로 뻗어버린다. 

사실 뻗는다기 보다 잠이 온다고 칭얼거리면 내가 토닥여서 재워야하지만... 악을 쓴 것이 많이 줄었다는 것에 일단 감사하다 ㅠ ㅠ! 소소한것에 감사를 느끼기 시작한다 정말로..!! 

열심히 운동하고 나서 바로 뻗어버린다. 요즘은 잘 놀고 잘 자는 듯해서 평온한 나날이다. 

대자로 뻗어자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찍었다. 잠에서 깨자마자 어디든 튀어나갈 것 같은 자세로 잠을 자는데 이 모습이 왜이렇게 귀엽고 웃긴지, 오래도록 보관하고 싶은 아기의 모습인 것 같다. 

남편이 벌써 하루하루 다르게 크는 것 같다고 할 때 무슨 벌써 그런마음이 드냐, 오바다 생각했는데 문득 돌아보면 벌써 훌쩍 커있는 느낌이 든다. 깔고 있는 천이가지고 있던 속싸개 중 제일 큰 사이즈였는데 저 속싸개로 몸을 감사면 너무 커서 폭 다 쌓일 정도로 두를 수 있었는데 어느샌가 한뼘만 남게 커버렸다. 

말 하는 아기들을 보면 언제 커서 우리딸은 엄마~ 하고 말할까 싶다가도 너무 빨리 크는 듯 아쉬운 이중적인 마음이 든다.